본문 바로가기
독서

[소설] 스토너 (존 윌리엄스 장편소설) 독서 요약 및 기록

by ⓒ 2021. 5. 31.

[소설] 스토너 (존 윌리엄스 장편소설) 독서 요약 및 기록

 소설 스토너는 유년시절부터 죽음까지 스토너라는 한 남자의 일생을 담담하게 쓴 소설이다. 소설의 배경은 20세기 초반의 미국사회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소설이라고 추천해서 읽게된 소설이다. 스토너를 읽고 느낀 점과 인상깊었던 구절을 요약해서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한다.

저자: 존 윌리엄스
페이지: 396P
출판사: 알에이치 코리아

 

 

세줄 요약

1. 죽음까지 다녀온 기분

2. 100년전이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건 똑같다.

3. 넌 무엇을 기대했나?

 

느낀 점

 100년전 사람인 소설 속 주인공 스토너라는 인물의 인생이 현대사회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소설속 인물들은 우리가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사람들처럼 느껴진다. 이 소설을 읽고 나면 권력, 욕망, 지식 이런 것보다 주변 사람들이 어떻냐가 인생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일차 (2021.03.23) ~60p

 스토너라는 주인공이 대학에서 겪는 소설이다. 농과대학에 갔다가 문학으로 전과를 하게 된다.

학사를 마친 후 뭘 해야 고민하던 중에 교수님께 제안을 받아 석박사까지 수료한다.

본격적으로 강의에 나서게 될 즈음엔 친애하는 교수님은 늙게 되고, 1차 세계대전이 터진다.

그는 입대하지 않는 길을 택한다.

 

 

2일차 (2021.03.30) 61~140P

 스토너가 이디스라는 여자를 보고 한눈에 반해 결혼하게 된다.

결혼 과정이 지독히 사실적이라 100년뒤인 지금도 별반 다를바가 없게 느껴진다.

스토너와 이디스의 결혼생활을 보며 결혼에 대한 더 안좋은 생각이 드는 중이다.

남을 위해 희생하고 맞추는 삶을 살자신이 없다. 그리고 건강이 최고다. 정신도 육체에서 나오는게 맞는듯.

스토너는 일단 갓난 자식과 체력이 안좋은 아내를 돌보고, 종신교수가되었으며, 친애하는 늙은 교수는 돌아가셨다.

 

 

3일차 (2021.04.10) 완독

어쩌다 보니 완독하게 되었다.

 스토너의 어린시절부터 죽음까지 지켜보면서 뭔가 시간여행을 하고 온 기분이다.

개인적으로 소설을 선호하지 않았던 나인데 이제는 왜 소설을 읽는지 알겠다. 정제된언어에서 무언가를 느끼고 공감하게 만든다. 앞으로 소설을 계속 읽을것같다.

책을 덮은 후 드는 생각은,

주인공 스토너 주변에 있던 빌런들이 진짜빌런인걸까?

어차피 죽으면 모두의미가 없는데 살아가는 이유란 뭘까?

그레이스를 보며 원래 아이의 기질을 잘 살려주지 않는다면 아이의 인생이 망가질수 있다.

그리고 주인공을 포함한 세 친구의 우정이 그렇게나 진했던걸까? 나는 그렇게 생각되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토너는 대학교수라는 애정하는 일을 끝까지 할 수 있었지만 그가 행복하지 않았던 이유는 주변 사람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이란 주변관계로 행복감을 느낀다는 말이 이거구나 싶다.

 


인상깊은 구절

아래는 소설의 후반부에 나오는 구절들이라서 스포가 될 수 있으니 보고 싶지 않은 분들은 주의하세요.

사실 딱히 반전있는 소설은 아니라서 봐도 상관 없다.

 

남자 얼굴이 드로잉 된 소설 스토너 표지
소설 스토너

『스토너(초판본)(양장본 HardCover)』 p. 395
이 소설에 대해선 할 말이 너무 많아서 나는 제대로 시작조차 할 수 없다. 눈물이 나도록 기쁜 날들과 웃음이 나도록 슬픈 날들을 통과하면서 우리는 모두 저 속절없는 0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스토너처럼, 삶이라는 서술어의 보편 주어 같은 이 사람 윌리엄스토너처럼.
신형철(문학평론가)

 

『스토너(초판본)(양장본 HardCover)』 p. 393
이런 시각에서 보면 스토너의 삶은 행복하다. 우리들 중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끝까지 애정을 잃지 않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그래서 작가 윌리엄스는 이 소설을 슬프다고 생각하는 독자의 반응에 오히려 놀랐다고 한다.

 

『스토너(초판본)(양장본 HardCover)』 p. 387
넌 무엇을 기대했나? 그는 다시 생각했다. 기쁨 같은 것이 몰려왔다. 여름의 산들바람에 실려온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이 실패에 대해 생각했던 것을 어렴풋이 떠올렸다. 그런 것이 무슨 문제가 된다고. 이제는 그런 생각이 하잘것없어 보였다. 그의 인생과 비교하면 가치 없는 생각이었다.

 

『스토너(초판본)(양장본 HardCover)』 p. 384
그는 혼자 있기를 원하면서도 결혼을 통해 다른 사람과 연결된 열정을 느끼고 싶었다.
그는 지혜를 생각했지만, 오랜 세월의 끝에서 발견한 것은 무지였다. 그리고 또 뭐가 있더라? 그는 생각했다. 또 뭐가 있지? 넌 무엇을 기대했나? 그는 자신에게 물었다.

 

『스토너(초판본)(양장본 HardCover)』 p. 352
"시간이 생겨도 난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를 걸세." 스토너가 말했다. "그런 걸 배운 적이 없으니까."

 

『스토너(초판본)(양장본 HardCover)』 p. 272
젊다 못해 어렸을 때 스토너는 사랑이란 운 좋은 사람이나 찾아낼 수 있는 절대적인 상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른이 된 뒤에는 사랑이란 거짓 종교가 말하는 천국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재미있지만 믿을 수 없다는 시선으로, 부드럽고 친숙한 경멸로, 그리고 당황스러운 향수()로 바라보아야 하는 것. 이제 중년이 된 그는 사랑이란 은총도 환상도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다. 사랑이란 무언가 되어가는 행위, 순간순간 하루하루 의지와 지성과 마음으로 창조되고 수정되는 상태였다.

 

댓글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