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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소설] 데미안 독서 요약 및 기록

by ⓒ 2021. 6. 3.

[소설] 데미안 독서 요약 및 기록

 소설 데미안은 주인공 싱클레어가 유년기부터 청년기까지 인생의 진리를 번뇌하는 과정이다. 소설의 배경은 20세기 초반의 유럽이다. 비현실적인 내용이 많았지만 공감이 가는 소설이었다. 이번 글에서는 데미안을 읽고 느낀 점과 인상 깊었던 구절을 요약해서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한다.

 

저자: 헤르만 헤세
페이지: 320P
출판사: 스타북스

 

 

 

세줄 요약

1. 비현실적이지만 매우 공감이 가는 소설.

2. 같은 작가인 헤르만 헤세가 쓴 싯다르타와 비슷하다.

3. "사람은 누구나가 임무를 갖고 있다"

 

느낀 점

 유년시절부터 청년기 정도까지 주인공 싱클레어가 진리를 찾아 고뇌하는 삶을 바라봤다. 그 과정에서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찰나에 느꼈던 감정들과 생각들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나에게는 전체 스토리보다는 미시적으로 인상 깊었던 소설인 것 같다. 

 

 


1일 차 (2021.05.10) ~54p

 예전부터 읽어보려고 한 데미안을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빌렸다. 잘은 모르지만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몇 개 읽어봤는데 대부분이 자기 자신의 것을 찾는 내용이었다. 몇 달 전 다른 작품인 싯다르타를 읽었을 때 몰입력은 좋았지만 거슬리는 게 많아서 읽다가 포기했다. 아직까지 데미안은 싯다르타처럼 어려운 불교용어도 없고 아직 거슬리는 것도 없어서 술술 읽힌다.

 

 이 소설은 주인공 '싱클레어'의 1인칭 시점으로 쓰인다. 싱클레어는 부잣집 막내아들이다. 그의 유년시절의 기억을 회상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첫 챕터는 '두 개의 세계'다. 한 세계는 현재 주인공과 가족이 있는 품위 있고 여유로운 세계이며 다른 세계는 불량배와 범죄가 들끓는 세계다. 그는 유년시절에 우연한 계기로 악마 같은 타인에 의해 두 세계에서의 갈등을 겪게 된다.

 

 지금 생각하면 별거 아니고 쉽게 해결할 수 있었지만, 그 당시 어린 나의 세상에는 세상이 무너질 것 같다고 느껴졌적이 있었다. 이번 챕터를 읽으면서 주인공의 심리묘사에 꽤나 큰 공감이 간다.

 

2일 차 (2021.05.11) 55~70p

 두 번째 챕터는 '카인'이다. 이 챕터에서 데미안이 등장한다. 데미안은 모두의 주목을 받는 전학생이다. 그리고 그는 어른의 영혼을 가지고 있지만 어린척하는 캐릭터로 묘사된다. 주인공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대화를 나눈 후부터 자신이 믿어왔던 세상에 대해 의심이 싹트게 되고, 혼돈에 빠지게 되었다. 데미안은 이 책의 제목인 인물인 만큼 앞으로가 기대된다.

 

3일 차 (2021.05.12) 71~106p

 스포가 될 수도 있으니 간단하게 말하자면, 빌런에 의해 골머리를 앓았던 주인공의 문제가 데미안으로 인해 해결되었다.
(나는 이 과정에서 주인공이 해리성 장애에 아닌가 하는 상상을 해봤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데미안이라는 다른 자아를 만들어 낸 건 아닐까?)

 데미안은 사람을 관찰하고 예측하는데 뛰어나며 보통의 인간처럼 묘사되진 않는 것 같다. 어디까지나 책의 3분의 1만 읽은 내 뇌피셜이다.

 

4일 차 (2021.05.13) 107~175p

 주인공 싱클레어는 사춘기를 겪는 중인데 탈선했다가 원래 세계로 중이다. 그 과정에서 이제는 부모님의 세계로 숨으려 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나가는 점이 이전과는 달랐다.

이렇게 주인공이 성장하는 과정과 문체가 꽤나 중2병 같은 것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5일 차 (2021.05.16) 176~207p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버둥거린다. 그 알은 새의 세계다. 알에서 빠져나오려면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의 곁으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라 한다.

이번 챕터에서 주제가 되는 구절. 주인공 싱클레어는 피스토리우스라는 음악가와 만나 대화를 하면서 여러 가지를 깨닫는다. 솔직히 다 이해하진 못하겠다.

 

소설 데미안

 

6일 차 (2021.05.18) 208~270p

인상 깊었던 구절이 많아서 줄거리 스포보다는 구절을 적어보겠다.

 

p. 204
그것은 모두 '나'라는 인간의 자기완성을 도와 주 있다. 모순된 현실로부터의 탈피-알에서 나오기 위해 알의 껍데기를 깨고 있는 나를 도와주었던 것이다.

 

p. 215
어떤 사람을 미워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의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어떤 것을 미워하는 거나 마찬가지야.

 

p. 242
사람은 누구나가 임무를 갖고 있다.

 

p. 262
그럼 어째서 사람들은 상대방을 두려워하고 불안감을 가지는가, 그것은 상대방이 자기 자신과 모든 면에서 일치되지 않기 때문이야.

 

7일 차 (2021.05.19) 271~319p 완독

 p. 274
꿈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들보다 훨씬 편하게 자기 본연의 길을 걸을 수 있어요. 하지만 꿈은 언제까지나 계속되는 게 아니에요. 그리고 꿈이 좋다고 해서 그것을 영원히 자기에게 머물러 있도록 붙잡아두려고 하면 안 돼요. 꿈은 새로운 것으로 바뀌기도 하고 아주 사라져 버리기도 하니까요."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마지막 챕터까지 끝났다. 소설 '데미안'의 초판은 1919년에 나왔다으니까, 1차와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참혹함과 인간성 상실에 대한 것은 몰랐던 시기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서도 짧지만 마지막에 1차 세계대전에 참여한다는 기대감? 같은 정서를 찾아볼 수 있었다.

 그나저나 데미안이 2016년에 발매된 방탄소년단 'wings'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그들의 음악을 좋아하는 나로서 해당 앨범 수록곡과 비슷한 느낌을 받은 구절들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찰나에 느꼈던 감정들과 생각들을 여느 소설처럼 책의 중간중간에 숨어있는 구절들에서 찾을 수 있었다. 나에게는 전체 스토리보다는 미시적으로 인상 깊었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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